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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제 주연상 향해 가야죠!"…박주현, 드라마 이어 영화까지 접수한 무서운 신예(청룡 수상인터뷰)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2-24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자 신인상을 수상한 배우 박주현.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2.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박주현(30)이 올해 한국영화를 빛낸 신예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드라이브'는 박주현에게 쉽지 않은 모험과도 같았다. 극 중 인기 유튜버 유나 역을 맡아,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납치 당한 모습부터 비좁은 트렁크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과정까지 생동감 있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원톱 주연 배우로서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를 알린 그는 지난달 29일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여우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수상자로 이름이 호명되자마자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 그는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혀 응원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박주현은 심사위원들로부터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신들이 많았음에도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줬다"고 호평을 얻으며, '충무로의 샛별'로 자리매김했다.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29일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박주현이 놀라며 일어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1.29/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29일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 신인여우상 수상한 박주현. 여의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1.29/수상의 기쁨을 안고 스포츠조선을 찾은 박주현은 "'드라이브'는 자랑스러운 작품인데, 스코어가 좋지 않아서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기뻤다"며 "박동희 감독님이 '박주현을 꼭 상 타게 해주고 싶다'고 말씀하셨었는데,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 시상식 끝나고 감독님한테 바로 전화가 와서 울컥한 마음이었다. 수상을 하게 되면 꼭 김종진 촬영감독님 이야기도 하고 싶었는데 못했다. 이미 내 이름 전에 '드라이브'가 호명됐을 때부터 머릿속이 하얘지더라. 김종진 촬영감독님과 머리를 맞대고 찍었던 영화인데, 지금이라도 꼭 감사하단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수상 후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혹시라도 실망하게 될까 봐 '절대 못 받을 거'라고 미리 말했다. 수상에 대한 기대를 전혀 안 하기도 했고, 수상자를 축하해 주는 것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근데 진짜로 상을 받게 돼서 많이 놀라셨을 거고, 눈물도 흘리셨을 것 같다. 워낙 부모님 두 분 다 쑥스러움이 많으시고, 날 강하게 키우려고 하셔서 앞으로 더 잘하라고 응원해 주셨다. 실제로 상을 받고 나니까 마음가짐이 달라지더라. 현재 차기작을 촬영하고 있는데, 부끄럽지 않게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TV 옆에 청룡 트로피를 두고 춥고 배고파도 힘들어도 이겨낼 거다"라며 웃었다.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자 신인상을 수상한 배우 박주현.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2.4/박주현은 최근 드라마와 영화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남다른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달 16일 종영한 tvN 예능 프로그램 '무쇠소녀단'에서 팀 내 에이스로 등극하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올해 청룡영화상에는 '무쇠소녀단' 멤버 설인아가 신인남우상 시상자로 나서 반가움을 더했다. 그는 "설인아가 시상할 때 무대 밑에서 몰래 사진을 찍었다(웃음). 사실 후보에 올라도 상을 받게 될지 모르니까, 가족 외에는 아무에게도 이야기를 안 했다. 이후 노미네이트 발표 기사가 나면서 알게 됐고, 시상식 당일에 축하 연락이 왔다. 유이 언니도 촬영 일정 때문에 못 만났는데, 수상 축하한다고 케이크를 보내주셨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영화 '드라이브' 스틸. 사진 제공=메리크리스마스박주현은 '드라이브'를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과정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스태프 분들이 실제 트렁크랑 비슷하게 세트를 만들어주셨다. 여기에 조명까지 붙이면, 쓸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장소도 장소인데, 극한 상황에 놓인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전화기 너머 들려오는 상대의 대사까지 전부 다 외웠다. 연출부에서 대사를 읊어줄 수도 있었지만, 내가 아예 대사를 외우고 혼자 타이밍을 맞추는게 더 편하더라. 장소에서 오는 압박감도 있었지만 책임감있게 잘 해내고 싶었다. 스태프 분들이 1차 관객이기 때문에 그분들을 먼저 만족시키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자 신인상을 수상한 배우 박주현.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2.4/앞서 박주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으로 지난 2021년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후 약 3년 만에 스크린 데뷔작 '드라이브'로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우뚝 섰다. 그는 "'드라이브'가 첫 영화다 보니 존경하는 선배님들을 시사회에 초대했다. 다들 빈말을 안 하시는 분들이라 좋으면 좋고, 별로면 별로라고 피드백을 확실하게 주셨다"며 "일상에서는 긍정적인 편인데, 일에 있어서는 한없이 예민해지는 것 같다. 처음부터 이러지 않았는데,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받고 나서부터 달라졌다. 그동안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않았나. 그분들에게 자랑스러운 동료가 되고 싶고, 일을 할 때만큼은 완벽주의자이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 연기 활동을 하면서 가장 닮고 싶은 롤모델도 언급했다. 박주현은 "김혜자 선배님과 함께 꼭 연기해 보고 싶다. 그만큼 연차가 오래되셨지만, 계속해서 캐릭터를 연구하시는 것 같더라. 문소리 선배님과도 영화 '서울대작전'을 촬영하면서 배울 점이 많았다. 안전함을 추구하시기 보다는 늘 도전적이면서도 새로운 방향을 택하시더라. 본인이 잘하는 걸 보여주기 위해 연기하는 것이 아닌, 배우로서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시는 것 같았다. 그런 선배님의 용기가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자 신인상을 수상한 배우 박주현.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2.4/마지막으로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박주현은 "신인상을 수상했으니까, 시간이 조금 걸릴지 몰라도 주연상을 받기 위해 한 발자국 더 나아가고 싶다. 시상식 현장에서 가장 부러웠던 수상 부문은 최다관객상이었다. 그 상이야 말로 작품을 위해 고생한 스태프 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한국 영화시장이 많이 어려운데,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앞으로도 작품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서른 살에 신인상을 받았기 때문에 약간 조급한 마음도 없지 않다(웃음). 차기작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고, 관객 분들도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극장에 자주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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