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이 날씨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패션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보고타'가 남다른 엣지의 패션 퍼레이드를 선보여 시선을 집중시킨다.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보고타'는 남미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 클리셰처럼 등장하는 마약이라는 소재를 배제하고, 의류 밀수라는 독특하고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보고타 한인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려냈다. 좁은 한인 사회 속에서 끊임없이 서로를 경계하고 의심하는 인물들은 몰입도 높은 드라마를 그려내면서 의류 사업에 종사하는 이들다운 남다른 패션 센스를 자랑한다.
콜롬비아의 날씨를 생각했을 때 떠올리기 쉽지 않은 오리털 패딩이 눈길을 끈다. 빨간색, 노란색, 주황색, 보라색 등 선명한 원색의 알록달록한 색감은 콜롬비아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한편, 과연 이들이 반바지 위에 패딩을 입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지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화려한 무늬가 들어간 국희(송중기 분)의 하와이안 셔츠에서는 남미의 여유롭고 정열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듯하다.
과감한 상하의 컬러 매치는 콜롬비아 보고타의 패션계를 주름잡은 한국 상인들의 자신감을 드러내는 듯해 흥미를 높인다. 트레이닝복과 흰색 운동화로 보고타 의류 밀수 시장의 큰손다운 트렌디함을 뽐내는 박병장(권해효 분)의 모습까지. 각자의 개성을 뽐내는 인물들의 다채로운 패션은 낯선 땅 보고타의 이색적인 분위기를 생동감 넘치게 담아낸다.
낯선 땅 보고타에서 성공을 향해 질주하는 이들의 치열한 삶을 다룬 '보고타'는 12월 31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