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하프 선구자’ 심소정 “하프의 한계를 깨다” [일문일답]

 
우아하고 고전적인 악기라는 하프의 이미지를 깨고 새로운 음악적 세계를 만들어가는 아티스트가 있다. 바로 일렉하프의 선구자, 하피스트 심소정이다. 전통과 혁신을 아우르는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며 클래식뿐만 아니라 록, 팝, 전자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탐구하고 있는 심소정 아티스트를 만났다.  
 
Q1. 이번 ‘하프 N Roll’ 공연을 통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의도와 이 공연이 아티스트로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이야기해달라.
 
A. ‘하프 N Roll’은 하프라는 전통적인 악기를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공연이다. 그동안 클래식 하프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장르와의 융합을 실험하며 하프의 가능성을 확장하려고 노력해왔다. 이번 공연은 내 음악적 여정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대중과 더 가깝게 소통하고, 하프가 가진 고정된 이미지를 깨는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이고 싶다.
 
Q2. 하프는 대개 클래식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그 이미지를 깨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A. 하프는 고유의 우아한 음색을 지니고 있지만, 그 아름다움을 새로운 장르와 결합하며 하프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싶었다. 클래식뿐만 아니라 팝, 록, 전자 음악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하면서 하프의 색다른 매력을 탐구하고 있다. 하프는 그 자체로 훌륭한 악기이지만, 고정된 틀을 벗어나 새로운 음악적 세계를 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Q3. 이번 공연을 통해 하프와 밴드의 조화를 보여준다고 했는데, 이 점에서 특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
 
A. 하프와 밴드의 협연은 대중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다. 보통 하프는 오케스트라나 클래식 연주에서 주로 사용되니까.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하프와 밴드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시너지에 주목했다. 다양한 악기들이 조화를 이루어 하프가 주는 전통적 감성과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져 완전히 새로운 음악적 세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정말 흥미로웠다. 클래식, 록, 팝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가 하프와 결합하면서 관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4. 이번 공연의 가장 큰 도전 과제는 무엇이었나? 
 
A. 하프와 밴드가 서로 다른 장르적 색채를 아우르며 하나의 공연으로 완성하는 과정은 음악적으로나 퍼포먼스적으로 새로운 도전이었다. 특히 하프는 전통적으로 앉아서 연주하고 우아한 동작이 강조되는 악기인데, 이번 공연에서는 그 틀을 깨고 서서 연주하며 동작과 제스처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시도해야 했다. 레퍼런스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스스로 연구하고 창작해야 했기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음악적 언어를 개척할 수 있었다.
 
Q5. 음악 외에 공연 준비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무엇이었나? 
 
A. 음악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공연을 하나의 비즈니스로서도 생각해야 했다. 기획, 연출, 제작, 홍보까지 공연의 모든 과정에서 세심한 조율과 관리가 필요했다. 작은 디테일이 결국 전체 공연의 완성도를 좌우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공연의 분위기와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Q6. ‘하프 N Roll’ 공연은 향후 심소정 아티스트의 커리어에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한다고 했는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더 발전하고 싶은가? 
 
A. 맞다. 이번 공연은 내 음악적 방향을 새롭게 정의하는 계기가 되었다. 내년에는 앨범 작업과 이미 예정된 여러 공연들로 매우 바쁜 해가 될 것 같다. 앞으로도 하프라는 악기를 매개로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하며, 대중과 더욱 깊이 소통할 수 있는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프로젝트들을 계속 선보이고 싶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다.
 
Q7.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이 궁금하다.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는가? 
 
A. 앞으로는 전자하프를 중심으로 한 독창적인 음악 프로젝트들을 선보이고 싶다. 앨범 발매와 대규모 공연, 그리고 국내외 페스티벌 참여도 계획 중이다. 또한, 하프라는 악기를 매개로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 제작, 음악 작업 등 다양한 시도를 계속할 예정이다. 대중적이면서도 예술적 깊이를 갖춘 음악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아티스트로 자리 잡고 싶다.
 
심소정의 하프 시리즈 2: Harp N Roll은 클래식, 록, 팝을 넘나드는 혁신적인 공연으로 하프의 전통적 한계를 뛰어넘는 음악적 실험과 도전을 통해 새로운 음악적 지평을 열고 있다. 오는 22일 SA HALL에서 펼쳐질 이 특별한 무대에서 많은 이들이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