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사진=민선유 기자[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송중기가 콜롬비아를 향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송중기는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으로 12월 극장가 스크린 컴백을 앞두고 있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한국 영화 최초로 콜롬비아 보고타를 배경으로 한다.
전형적 소재인 마약을 과감히 배제하고 의류 밀수라는 독특하고 현실적인 소재를 내세웠지만, 실제 존재하는 나라인 만큼 부정적 이미지에 대한 거부감으로 논란이 발생하는 거 아니냐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김성제 감독은 "그런 종류의 구설에 휘말릴까봐 일부러 조심한 건 없다. 다만 여러분들도 아시는, 포브스지에도 나왔던 마약왕도 보고타에서 죽은 걸로 안다. 10년 전쯤 실제로 보고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였다. 그리고 영화 속 시대까지도 그런 여진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다"며 "일종의 장르적 허구를 부리려고 애쓴 건 아니다. 나라의 이미지를 훼손하거나 그런 종류의 의도보다는 현실적인 소재들, 아주 디테일한 것들을 가지고 서사와 갈등을 다루는 방식에서는 범죄적인 요소를 다루려고 했다. 보고타에 있는 현지 프로덕션은 오히려 미국 사람들이 와서 더 험한 영화들을 많이 만들어서 내가 우려했던 질문에 대해 오히려 되게 아무렇지 않게 반응해서 안심했었다"고 밝혔다.
송중기 역시 "몇몇분들이 이런 질문을 해주셨던 기억이 난다"며 "내 장모님이 콜롬비아분이라 가족들도 거기서 많이 살고 있다. 예전에는 그런 이미지들을 조금 부끄러워하거나 그 이미지를 걷어내고 싶어서 노력을 했다고 들었다"고 거들었다.
이어 "내가 지낸 콜롬비아는 굉장히 흥이 많고, 정이 많고, 음식이 너무 맛있다"며 "옛날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분들의 노력도 봤었다. 그래서 굉장히 즐겁게 지냈던 기억이 많다. 내 가족도 있다 보니깐 친근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송중기는 "촬영할 때만 해도 유튜브라는 매체가 발전이 안 되어서 콜롬비아에 대한 정보도 접할게 없었는데, 요즘은 여행 유튜버들도 많고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을 거다"며 "그래서 이제 그런 이미지가 지워지지 않았나 싶다. 우리 영화 때문에 괜히 안 좋게 보일거라는 생각은 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송중기가 콜롬비아를 향한 친근함을 표한 가운데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 콜롬비아의 이국적인 풍광으로 연말, 연시 극장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