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트맨2’ 스틸컷.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5년 전 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히트맨’이 내년에도 웃음 폭탄을 선사할 수 있을까.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히트맨2’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감독 최원섭을 비롯해 배우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 김성오가 참석했다.
‘히트맨2’는 지난 2020년 공개된 영화 ‘히트맨’ 시리즈 이후 5년 만에 공개되는 후속작이다.
이날 권상우는 ‘히트맨’ 시리즈로 다시 돌아온 소감에 대해 “히트맨 2편으로 돌아오기까지 배우들 마음이 하나가 되지 않으면 쉽지 않은 것 아니겠나. 정준호 선배님을 기준으로 영화에 대한 마음과 열정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오도 영화에서 중심을 잘 잡아줬다. 그래서 제작기간이 길지 않아도 효율적으로 알차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개봉하기 전에 제작발표회 하는 것도 감회가 새롭고, 수많은 작품을 했지만 ‘히트맨’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액션극이다.
지난 작품에서 ‘암살 요원’이었던 권상우는 2편에서는 암살 요인으로 돌아와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권상우는 “예전에 촬영했던 작품을 보면 코미디를 좋아하는 것 같다. 주성치 영화도 좋아하고 재키 찬 영화도 좋아하는데 ‘히트맨’에도 그런 요소가 많이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믹 영화를 소화하기 위해 꾸준히 자기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번 ‘히트맨’ 시리즈는 자신의 “베스트 원” 영화라고 추켜세웠다.
영화 ‘히트맨2’ 스틸컷.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지난 1편에서 ‘히트맨’은 그해 흥행 TOP 4에 오를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도 출연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이경은 ‘히트맨2’ 연기 포인트에 대해 “오죽하면 감독님께서 이 캐릭터, 이 톤, 이 웃음소리는 다른 곳에서 하지 말아달라고 하시더라. 약속까지 했다. ‘히트맨’에서만 허용되는 코미디가 있는 거다”라고 해 기대감을 안겼다. 또 배우 선배인 정준호와 애드리브 경쟁까지 펼쳤다고 덧붙였다.
영화 ‘히트맨2’ 스틸컷.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전편과 달라진 점은 뭘까. 출연진으로는 배우 김성오가 새롭게 합류해 이야기를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이와 관련해 최원섭 감독은 “김성오는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사람이다. 섭외 1순위였는데 같이 작업해서 너무 좋았다”며 “인상적인 두 개의 컷이 있는데 ‘어떻게 저런 표정을 할까’ 싶을 정도로 카리스마가 있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또 최 감독은 1편과 달라진 점에 대해 “스케일이 확실히 커졌다”고 자부했다. ‘히트맨2’는 액션, 미술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까지 확연히 다른 규모로 만들어졌다. 이에 최 감독은 “다양한 볼 거리를 드리려고 했다”는 의도를 설명했다.
영화 ‘히트맨2’ 스틸컷.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코믹 연기가 있다면 배우들의 액션 연기 또한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정준호는 자신의 액션 연기에 대해 “인질로 잡혀가며 맞는 역할이었는데, 이번에는 의자에 묶여서 무차별적으로 맞으니 피할 방법이 없더라”라며 웃었다. 이어 “리얼한 연기를 하려면 정말 때려야 해서 구둣발로도 맞아봤다. 때리는 연기를 많이 했었는데 30년 인생에 제일 많이 맞아봤다”고 설명했다.
황우슬혜는 액션 연기를 “직접 했다”고 밝히며 “제가 여자니까 실제로는 못하는 건데, 큰 남자들이 날아가는 액션이 있어서 재밌었다”고 했다.
앞서 잦은 액션 연기로 어깨 부상이 있었던 김성오는 “액션을 하루 찍었더니 어깨가 아파서 소화를 못 하겠는 거다. 감독님께 오른쪽 어깨에 총을 맞는 설정을 넣어달라고 부탁해서 예비로 총 맞는 걸 찍어뒀다. 그런데 총 맞은 건 안 쓰고 무사히 액션을 소화했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영화 ‘히트맨2’ 스틸컷.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끝으로 출연진들과 감독은 새해에 ‘히트맨2’를 봐야하는 이유를 전했다.
권상우는 “2025년 새해를 웃으면서 시작하면 얼마나 좋겠나. 머리 아픈 일이 많은 1년인데 새해에는 ‘히트맨2’ 와 함께 큰 웃음 짓고 시작하시길 바란다”고, 황우슬혜는 “요즘 웃을 일이 많지 않은 시기이기도 하고 새해에 딱 한번이라도 웃을 수 있게 스트레스 푸는 영화다. 많이 웃으러 오시길 바란다”고 했다.
최 감독은 “개봉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강조하며 “4년 전에 배우들에게 대표작을 바꿔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대표작이 ‘히트맨2’로 바뀌길 바란다”고 했다. 내년 1월 22일 개봉.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