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하, 사진제공|디즈니 배우 김민하가 설경구와 소중한 인연을 공개했다.
김민하는 20일 서울 삼청동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난 자리에서 이웃사촌인 설경구의 권유로 연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며 “내 부모에게 설경구가 먼저 ‘민하 연기 시켜라.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 얘기해줬다. 아마도 설경구 자식들과 내가 놀이하듯 놀아주는 걸 봤던 모양이다”고 운을 뗐다.
그는 “연기를 하고 싶었지만 당시엔 모든 성적을 영문학과에 맞춰 진학을 준비하던 시기였다”며 설경구의 제안으로 고3 7월 모의고사 이후 연기학원에 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실기를 시작한 건데, 선생이 나보고 ‘연기하지 마라, 공부 잘하니 공부를 해라’라고 해 오기가 났다.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며 “입시를 너무 늦게 시작해서 떨어질까봐 공부와 연기 모두 놓치지 않고 병행했다. 하고 싶어서 하는 거라 힘들다기 보다는 열정이 많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배우로서 오디션에서 잘 안 될 땐 설경구도 많이 안타까워 했다”며 “나도 아저씨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 손 내밀지 말아야지 싶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파친코’ 캐스팅 됐을 때 설경구에게 바로 전화가 왔다며 “아저씨가 ‘그렇게 좋은 소식이 있었느냐. 너 이제 더 열심히만 하면 돼’라고 응원을 해줬다. 엄청 든든했다. 또 뭔가를 이뤘다는 얘길 아저씨에게 처음으로 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김민하가 출연한 OTT플랫폼 디즈니 시리즈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디즈니 서 스트리밍 가능하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