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ENM[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현빈(42)이 "의도치 않게 이런 시국에 개봉, 관객에게 희망과 용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빈은 19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액션 영화 '하얼빈'(우민호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의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밝혔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현빈은 극 중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을 연기했다.
현빈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탄핵 정국까지 어수선한 정세 속 개봉을 앞둔 소회로 "의도치 않게 됐다"고 묵직한 말을 내뱉었다.
그는 "영화 속 안중근 장군의 내레이션이 많은 메시지를 전했는데 실제로 우민호 감독이 내레이션 대사를 쓸 때 이토 히로부미나 안중근 장군의 기록에 기반해 만들었다. 사실에 기반된 내레이션이었다. 그 내레이션이 관객에게는 희망과 용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더했다.
이어 "이 영화의 목표는 어떻게 보면 '시원한 한 방' '시원한 결과' 보다는 독립 투사들의 여정과 길을 보여주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다. 하얼빈 거사를 통해 독립이 됐다기 보다는 이게 밑거름이 되어 나아가야 한다는 영화인 것 같다. 그런 지점에서 관객들이 어떻게 볼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내레이션도 그렇고 이게 끝이 아니라 우리는 앞으로 계속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얼빈'은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그리고 이동욱 등이 출연했고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