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산, 윤현지 기자) '검은 수녀들' 배우 송혜교와 전여빈이 서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배우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 권혁재 감독이 함께했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한국 오컬트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544만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검은 사제들'의 두 번째 이야기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전여빈은 자신이 맡은 미카엘라 역에 대해 "제일 중요한 건 리액션이라고 생각했다. 유니아(송혜교 분)에게 받는 에너지와 환경으로부터 받는 발상이 눈빛이나 떨림, 텐션으로 보여질 것 같더라. 긴밀하게 상황을 보려고 했고 가장 힘이 된 건 혜교 선배의 눈빛"이라고 하자 송혜교는 전여빈의 이야기에 흐뭇하게 웃었다.
그런가 하면 "학창 시절 때 송혜교의 연기를 보고 자랐다"라는 말을 하자 "그런 말은 하지 마"라며 너스레를 더는 등 전여빈과의 애정과 호흡을 보여줬다.
전여빈과 '검은 수녀들'을 통해 처음 만났다는 송혜교는 "전여빈 씨 캐스팅 듣고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여빈 씨와 작품에서 만나고 싶었다. 저와 친한 배우들이 여빈 씨와 친해서 얘기도 많이 들었다"라고 친근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전여빈 씨가 항상 좋은 얘기 많이 들었는데 현장에서 같이 연기하니까 들었던 것보다 더 좋더라. 현장에서 제가 힘이 됐다고 했지만 제가 더 힘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의 구세주'다 미카엘라(전여빈 분)가 없으면 유니아(송혜교)는 혼자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높은 신뢰를 드러냈다.
전여빈은 "선망의 여신님이었다. 닮고 싶었고 꼭 보고 싶은 배우였다"라며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대상 받았을 때도 감명 깊게 본 시청자로 잠깐이라도 눈 마주치고 싶어 끝나고 기다릴 정도였다. 이렇게 애정이 혼자 컸던 상태였는데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그는 현장에서 송혜교를 '나의 유니아'라는 단어가 나온 건 제 인생에서 소중한 친구들에게 '나의 ○○'이라고 애정 어린 호칭을 부르는데 검은 수녀들 현장에서 유니아라는 존재가 따뜻한 등불 같았다. 모두가 인정할 것이다 굳건하게 서 있는, 조용한 카리스마로 모두를 품어주는 사람이었다. 검은 수녀들을 보시는 관객 여러분께서도 마지막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나의 유니아'라고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송혜교는 전여빈의 수녀복 의상에 대해서도 감탄하며 "제가 수녀복을 입었을 땐 너무 어색하고 '내 몸에 맞나'하는 생각도 했는데, 여빈 씨와 같은 날 피팅해서 뒤돌아보니 너무 완벽하게 어울리더라"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촬영 이후에도 함께 와인을 마시는 일상을 공개하는 등 남다른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 송혜교와 전여빈의 워맨스가 기대되는 '검은 수녀들'은 오는 2025년 1월 24일 극장 개봉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전여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