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더 글로리' 이후 송혜교가 선택한 강렬한 작품, '검은 수녀들'이 내년 1월 공개를 앞뒀다.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 제작보고회가 12월 1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권혁재 감독과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이 참석했다.
1월 24일 개봉하는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며 544만 관객을 사로잡은 '검은 사제들'의 두 번째 이야기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송혜교소년을 구하려는 강한 의지의 ‘유니아’ 수녀 역으로 돌아온 송혜교의 캐릭터 변신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전여빈이 의심과 호기심을 품은 채 구마 의식에 가담하는 ‘미카엘라’ 수녀로 분해 함께 호흡을 맞춰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구마를 반대하는 ‘바오로’ 신부 역의 이진욱,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희준’ 역을 맡은 문우진이 가세해 한층 몰입도를 높인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흥행 후, 차기작으로 '검은 수녀들'을 선택한 송혜교는 "저도 (차기작으로)어떤 작품을 선택할지 궁금했다"면서 "'더 글로리'로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다음 작품이 부담된 건 사실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더 글로리'에서 장르물을 연기한 후, 관심이 생겨서 장르물 위주로 차기작 시나리오를 봤던 것 같다"며 "'검은 수녀들'을 연기하면 또 다른 저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말해 호기심을 높였다.
전여빈맡은 역할인 '유니아' 수녀에 대해서는 "수녀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도 하고 말도 거칠지만 굳건한 진심이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영화 내내 수녀복을 입고 나온다. 송혜교로 현장에 가서, 수녀복을 입는 순간 유니아로 변신하는 느낌이었다. 수녀복에서 오는 느낌이 강렬해서 마음을 다잡게 됐다"고 말해 연기 변신에 기대감을 모았다.
금지된 구마의식을 행하는 장면이 하이라이트가 될 것. 무엇보다 기도문 대사 암기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송혜교는 "악령과 싸우는 신이었기 때문에 감정도 놓치고, 대사도 놓치면 안 됐다"며 "기도문을 자다가 눈뜨자마자 읊어보고, 이 닦고 읊고, 샤워하다 읊고, 설거지하다가도 읊었다"고 말했다.
긴장돼 악몽을 꾸고, 손발이 굳기도 했다며 "악령과 싸우다 보니 감정이 격해져 몸에 힘을 많이 주게 되더라. 어떤 순간에는 경직이 되기도 했다"고 열연을 예고했다.
전여빈-송혜교"저는 늘 연기가 어렵다"고 말한 그는 "이번 작품 역시나 어려웠다. 도전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카엘라' 수녀로 분한 전여빈과의 첫 호흡을 두고 송혜교는 "개인적으로 전여빈 씨와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저와 친한 배우들이 전여빈 씨와도 친해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현장에서 함께 하니 들었던 것보다 더 좋았다. 전여빈 씨가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말하며 동료애를 드러냈다.
"나에게 전여빈이란?"이라는 질문에는 "나의 구세주"라면서 "미카엘라 없이 유니아는 혼자 무엇이든 할 수 없었을 것이다"고 전했다. 송혜교의 극찬에 전여빈이 "제가 학창시절에.."라고 화답하려 운을 떼자, 송혜교는 "그런 이야기 하지 마"라고 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1월 24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