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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등불”...송혜교 전여빈 ‘검은 수녀들’[MK현장]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2-16
송혜교, 전여빈. 사진|강영국 기자10년 만에 ‘검은 사제들’의 후속편이 돌아왔다. 이번엔 송혜교 전여빈의 ‘검은 수녀들’이다.

16일 오전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검은 수녀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권혁재 감독과 배우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이 참석했다.

‘검은 수녀들’은 544만 관객을 사로잡은 ‘검은 사제들’의 두 번째 이야기로,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을 그린다. 구마가 허락되지 않은 신분의 수녀들이 금지된 의식에 나선다는 차별화된 설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 ‘카운트’ ‘해결사’의 권혁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권혁재 감독은 “제가 개인적으로 ‘검은 사제들’의 팬이었다. 두번째 후속작으로 가는 이야기라 부담도 컸다. 훌륭한 배우들, 최고의 스태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용기를 냈고 도전했다”며 “캐스팅에 감사했다. 한분 한분 만날 때마다 마음속으로 언젠가 이분들과 함께하고 싶었는데, 신선한 조합으로 만나게 되니까 너무 감사하다. 이 감정이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검은 수녀들’ 사진|NEW송혜교는 유니아 수녀 역을, 전여빈은 미카엘라 수녀를 연기한다. 이진욱은 바오로 신부를, 문우진은 악령에 사로잡힌 희준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더 글로리' 후 수녀로 돌아온 송혜교는 “저도 어떤 작품을 선택할지 궁금했다. ‘더 글로리’로 큰 사랑을 받아서 다음 작품이 조금 부담이 됐다. 어떤 작품을 해야할까. 그런데 인연이 됐다”며 “‘더 글로리’에서 장르물을 연기하고 나서 새로운 연기가 재미있어져서 대본을 볼 때 장르물을 보게 됐고 ‘검은 수녀들’을 만나게 됐다. ‘검은 수녀들’을 연기하면 또 다른 얼굴을 보여드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송혜교는 ‘장르물 여신’이라는 말에 “모자라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송혜교는 전여빈과 호흡을 묻자 “좋았다. 꼭 한번 작품에서 만나고 싶었다. 제가 친한 배우들이 전여빈과 친해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현장에서 만나니까 들었던 것보다 더 좋더라. 전여빈은 현장에서 제가 힘이 됐다고 하지만 전여빈이 제게 큰 힘이 됐다”고 애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전여빈은 나의 구세주”라며 “미카엘리가 없었으면 유니아는 뭐든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여빈은 “청룡영화상 때 설레는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검은 수녀들’의 미카엘로 설렘을 안겨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훌륭한 선배, 제작진과 함께 당당하게 선물로 안겨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송혜교에 대해 “학창시절부터 선망의 여신이었다. 닮고 싶고 만나고 싶은 배우였다. 선배님이 청룡어워즈에서 대상 받았을 때 선배님의 연기를 본 시청자로서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눈 맞추고 인사하고 싶어서 선배를 기다렸다. 선배를 향한 애정이 컸는데, 이번에 만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나의 유니아’라고 한 건 제 인생의 소중한 친구들이 나의 OO라고 호칭을 부르는데, 유니아라는 혜교 선배는 등불 같았다. 굳건하게 우리 모두를, 조용한 카리스마로 모두를 품어줬다. 영화를 본 분들도 ‘나의 유니아’라고 할 것”이라며 존경을 표했다.

이진욱은 “좋아하는 장르였다. 기회가 되면 어떤 방식이든 함께하고 싶었다. 저희 팀이 믿음직스러워서 묻어갈 수 있겠더라”고 너스레를 떤 뒤 “송혜교 전여빈의 수녀복 입을 모습을 보니 제 역할에 몰입이 잘 됐다”고 이야기했다.

문우진은 “대본을 보고 ‘검은 사제들’의 박소담 선배가 떠올랐다. 전작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셔서 제가 그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고민과 걱정이 됐고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희준이가 악령이 들린 연기를 했을 때 중학생 답지 않은 성인 연기를 보여드리면 어떨까 준비했다”면서 “현장에서 선배들과 연기하다 보면 제가 생각해보지 못한 연기가 나왔다. 현장에서 잘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줬다”고 ‘ㅁ은 사제들’ 팀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송혜교는 “시험 기간에 어려운 신을 찍었는데, 촬영을 안 하는 시간에도 공부하고 새벽에 가면 잠 못자고 공부하더라. 결과가 좋은 걸 보니까 신기하더라. 저는 안 그랬어서 신기하더라”고 칭찬했다.

'검은 사제들'의 뒤를 잇는 ‘검은 수녀들’은 내년 1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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