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거듭된 악재마저도 극복하며 이뤄낸 기적 같은 흥행이다.
영화 '소방관'이 개봉 19일 만에 전국 2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소방관'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51만 872명을 동원해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259만 6,634명.
이로써 '소방관'은 '파묘', '범죄도시4', '베테랑2', '파일럿'을 이어 2024년 개봉 한국영화 흥행 톱5에 이름을 올렸다.
기적 같은 흥행 레이스다. '소방관'은 2020년 촬영을 마쳤으나 주연 배우 곽도원의 음주 운전 적발로 개봉 시기를 잡지 못했다. 12월 4일 영화는 무려 4년 만에 빛을 보게 됐지만 흥행을 낙관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급기야 개봉 전날 비상계엄 사태까지 터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관'을 연출한 곽경택 감독의 친동생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영화에도 불똥이 튈 뻔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매 운동 조짐을 보인 것.
그러나 영화는 이 모든 악재를 딛고 개봉 3주 차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봉 3주 차에도 개봉 주와 맞먹는 일일 관객 수를 유지하며 뒷심을 발휘했다.
19일 만에 250만 관객을 돌파한 '소방관'은 300만 까지는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개봉하는 '하얼빈'의 초반 성적에 따라 500만까지의 대형 흥행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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