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황동혁감독(오른쪽)과 주연배우 이정재. 연합뉴스.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만든 황동혁 감독이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난 ‘오징어 게임’에 아주 질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20일(현지시간) 미 버라이어티는 ‘‘오징어 게임’은 어떻게 넷플릭스의 비즈니스 제국이 됐나, 그리고 그 창작자는 왜 ‘오징어 게임에 질렸다’고 농담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황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황 감독은 인터뷰에서 “나는 이 시리즈를 집필하고 제작하고 연출하는 전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두 번째 시즌을 만들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매체에 “시즌1의 엄청난 성공이 추가 시즌에 대한 용기와 동기를 부여해줬다”면서 내년에 공개되는 시즌3의 후반 작업이 끝나면 긴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 감독은 “나는 지쳤고 피곤하다”며 “어떤 면에선 ‘오징어 게임’에 아주 질렸다고 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언가를 만들고, 무언가를 홍보하는 삶에 아주 질렸다. 그래서 지금은 다음 프로젝트에 대해 생각하고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외딴 섬에 가서 넷플릭스에서 걸려 오는 전화 없이 나만의 자유시간을 갖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1 당시에도 극심한 부담감과 스트레스로 이가 6개나 빠졌다고 고백한 바 있다.
매체는 시즌2에 대해 “위험 부담이 크다”면서 “2021년 한국에서 제작된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의 글로벌 대작이 됐지만, 시즌2를 내놓기까지 3년이 걸렸다.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경쟁하는 고품질 쇼가 부족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것(3년)은 긴 간격”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황동혁 감독은 오는 26일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2’ 공개를 앞두고 세계 곳곳을 돌며 대대적인 홍보 행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021년 공개돼 넷플릭스 최고 글로벌 흥행작으로 기록된 ‘오징어 게임’은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와 다시 게임에 참여하는 기훈(이정재)와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