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희태가 윤석열 '비상계엄' 사태와 이승만 '하야' 소재를 다룬 영화 '4월의 불꽃'에 출연한다. 정희태는 극 중에서 이기붕 역을 연기했다.
정희태가 맡은 이기붕은 1956년 제3대 정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1960년에 실시한 1960년 정부통령 선거로 당선되었으나 부정선거임이 밝혀지면서 사퇴하였다. 해외로 도주하려던 그해 4월 28일 아들 이강석에 의해 권총으로 살해된 인물이다.
정희태는 과거 한국 정치의 부끄러웠던 과거를 MZ세대들에게 다시 알리기 위해 출연을 결정했다. 지난 8월부터 진행된 '4월의 불꽃'은 최근 윤석열 비상계엄이 터지면서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촬영을 이어 왔다. 무엇보다 정희태는 영화의 진정성을 위해 기존에 받는 출연료에 비교하지 못할 만큼 적게 받고 출연해 힘을 보탰다.
'4월의 불꽃'은 2월 중 극장 개봉을 위해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기획과 제작, 연출을 맡은 송영신 감독은 "이번 작품을 정희태 배우와 함께 하면서 굉장히 감사했다. 8월 촬영 당시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기에 진심을 보여줬고 한국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는 심(心)이 굉장히 깊었다"라며 칭송했다.
또한 이번 영화에서 윤석열의 비상계엄을 어떤 식으로 풀어낼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쏠리고 있다. 지난 18일 제작사 ㈜레드 파노라마 측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뜬금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주목하고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전 국민이 땅에 주저앉아 슬퍼하고 한 목소리로 탄핵을 외치며 윤석열 대통령 직무가 사라지게 됐다"라며 "이미 이승만 전 대통령 역시 부정선거로 국민에게 아픔과 슬픔을 안겨줬다. 최근 김건희 여사를 소재로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퍼스트레이디'가 이목을 끌면서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두 대통령의 사건을 다룬 영화 '4월의 불꽃'을 내놓게 됐다"라고 설명하며 영화 제작 소식을 알리며 이슈가 됐다.
한편 '4월의 불꽃'은 현재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로 내년 초 극장과 티빙, 디즈니 , 웨이브, 쿠팡 플레이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동시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라이트 픽쳐스, K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