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송혜교가 강동원에 이어 '구마'의 아이콘이 될 수 있을까.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되며 베일을 벗었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검은 사제들'(감독 장재현)의 두 번째 이야기다.
'검은 사제들'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 김신부(김윤석 분), 최부제(강동원)의 이야기. 작품은 544만 관객을 기록하며 오컬트 열풍의 선두주자로 꼽히기도 했다.
강동원은 김신부(김윤석 분)를 돕는 동시에 감시하는 미션을 맡게 되는 신학생 최부제 역을 맡아 열연했고, 특히 신부복을 입은 비주얼로 하나의 시그니처를 만들기도 했다.
'검은 수녀들'에는 송혜교가 강한 의지와 거침없는 행동으로 소년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유니아 수녀로 등장한다. 여기에 전여빈이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가운데에서도 유니아 수녀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돕기로 결심하는 미카엘라 수녀로 수녀복을 입고 구마 의식에 나선다.
송혜교는 기도문 암기를 위해 일상 생활에도 툭툭 읊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가 하면, 촬영 후 악몽을 꾸기도 하고 "악령과 싸우다보니 몸에 힘을 주게 되더라. 어떤 경직되는 순간이 있기도 했다"라며 손발이 경직되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밝히기도 했다.
권혁재 감독은 "원칙적으로 수녀들이 구마 의식에 참여하는 게 금지됐다. 금지된 의식에 참여하는 것이 신선한 점이라고 생각했고, 선택되고 허락된 자가 아닌 금지된 자들이 수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극복하는 과정이 많이 다뤄지는 것이 또 다른 재미 포인트"라고 '검은 사제들'과의 차별점을 꼽았다.
이어 "두 수녀가 가진 고유의 특성, 성격들이 보통 구마 의식에서 펼쳐지는 장면에 더해서 의외의 장면들도 많이 추가됐다. 그런 것들도 보시게 되면 신선하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과는 촬영 전후 통화했다며 "좋은 작품의 배턴을 이어받다 보니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랐다. 항상 응원의 말씀을 해주시더라. 장재현 감독님과 '검은 사제들'의 팬들에게 자연스럽게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검은 사제들'과 '검은 수녀들'의) 연결고리는 많이 고심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개봉 후 확인해 주시면 좋겠다"라며 말을 아끼기도 했다.
2024년 초에는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가 119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오컬트 열풍을 이끌었고, 이후 샤머니즘까지 영역이 확장돼 다큐멘터리, 연애 프로그램 등의 소재로도 활용되며 많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에 송혜교가 '검은 수녀들'로 오컬트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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