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극장 모습. 조용준 기자곽경택 감독 영화 '소방관'이 개봉 2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김건희 여사 다큐 영화 '퍼스트레이디'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 누적관객 수가 3만명을 넘어섰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지난 주말(13~15일) 사흘간 '소방관'(감독 곽경택)은 65만7138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41.9%를 나타냈다. 지난 4일 개봉해 누적 관객수 176만4902명을 기록했다.
'소방관'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을 각색한 영화다. 곽 감독이 지난 7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의 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불매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자 지난 12일 감독은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다"며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탄핵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곽 감독은 영화 감독, 배우 등 영화인 6388명이 포함된 윤 대통령 퇴진 요구 성명에는 서명하지 않았다.
영화 '소방관' 스틸.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지난 주말 1위를 차지했던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모아나2'(감독 데이브 데릭 주니어)가 38만9503명을 동원하며 2위로 밀려났다. 지난달 27일 개봉해 누적 관객수 274만5967명을 동원했다.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 '위키드'(감독 존 추)가 13만1530명을 모아 3위를 차지했고, 지난 11일 개봉한 배우 김윤석·이승기 주연 '대가족'(감독 양우석)은 10만964명을 모아 4위로 출발했다.
배우 송강호·박정민 주연 배구영화 '1승'(감독 신연식)은 4만2916명을 모아 5위에 자리했다. 김건희 여사 다큐멘터리 영화 '퍼스트레이디'(감독 아에몽)는 2만6097명을 모아 8위에 올랐다. 지난 12일 개봉해 누적 관객수 3만3145명을 기록했다. 개봉 첫날 54개 상영관에서 74회 상영돼 4822명을 동원했으나, 첫 주말 100개관에서 474회 상영됐다.
주말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수는 153만9029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