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녀들' 주연 배우들이 들려준 생생한 이야기
송혜교·전여빈, 중학생 문우진 연기에 감탄배우 송혜교가 문우진에 대해 칭찬했다. 연합뉴스배우 송혜교가 영화 '검은 수녀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아역 배우 문우진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최근 SBS '모닝와이드- 유수경 기자의 연예 뉴스'에는 '검은 수녀들'의 주역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이 출연했다. 이들은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자극했다.
'검은 수녀들'은 한 아이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수녀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다. 극 중 송혜교는 유니아 수녀를, 전여빈은 미카엘라 수녀를 연기한다. 이진욱은 바오로 신부, 문우진은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 희준 역을 맡았다.
먼저 전여빈은 "(송혜교) 언니의 음성이 주는 어떤 압도되는 무게감 같은 것이 있었다. 그래서 미카엘라로써 유니아가 호소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더라. 그건 제가 대본으로 읽었을 때보다 훨씬 더 그 농도가 짙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송혜교 선배님의 힘이구나'라는 것을 현장에서 느끼면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점점 물들어가는 미카엘라로 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혜교는 "워낙 여빈씨 자체가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배우인 것 같다. 매신 매신 컷 찍을 때마다 정말 그 집중도가 대단하더라. 순간 몰입감이 너무 강하다 보니까 제가 여빈씨 연기를 보다가 같이 마음이 뭉클했던 적이 많다"며 "여빈씨를 보면서 정말 열정적인 연기자라는 생각을 한 적이 많았었고 그런 부분이 저에게 너무 많은 에너지를 줬고 또 자극도 됐다"라고 화답했다.
전여빈과 송혜교가 연기 호흡에 대해 회상했다. SBS 방송 캡처구마 신이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한 송혜교는 "육체적으로도 힘들었고, 그런 감정들과 함께 기도문을 외워야 한다는 점에서 많이 걱정도 됐었다. 현장에서 잘 해내기 위해 마음도 많이 졸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배우들이 다 힘들었다. 특히 문우진 군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악령이 씌인 캐릭터다 보니까 우리가 표현하는 것보다 더 많은 걸 표현해야 되는 순간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송혜교는 현장에서 문우진의 연기를 보며 매우 놀랐다고 했다. 그는 "촬영 전부터 워낙 연기를 잘한다는 소문을 많이 들어서 정말 잘 해낼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현장에서 딱 마주하고 대사를 치는데 온몸이 짜릿하더라"며 "'어떻게 저 어린 친구가 저 모든 걸 다 표현할 수 있지? 저렇게 어른 같이 표현할 수 있지?' 싶었다. 어른들도 잘 하지 못하는 표현들을 해내더라. 악령이 씐 상태를 섬세하게 연기하는 걸 보고 좀 충격이었던 것 같다. '나는 저 때 저렇게 연기를 했었나?' 이런 생각도 하면서 제가 어렸을 때 연기했을 때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더라"라고 극찬했다.
이에 문우진은 "긴장을 처음엔 많이 했었는데 현장에서 선배님들과 같이 연기를 하니까 저도 많이 배우는 게 있었다. 오히려 찍을 때도 굉장히 도움을 많이 주시고, 저도 연기에 잘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라고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검은 수녀들'은 내년 1월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