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가게디즈니플러스 K콘텐츠로 글로벌한 인기를 누린 <무빙> 강풀 작가의 또 다른 웹툰 <조명가게>가 디즈니플러스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12월 4일 방송을 시작한 <조명가게>는 ‘아쉽게도’ 8부작이다. 오늘(18일) 7회와 8회가 공개된다. 과연 ‘조명가게’ 사장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지, 구천을 떠돌아다니는 영혼들은 안식을 찾을 수 있을지 결말이 궁금해진다.
2011년, 포털 다음의 만화섹션(카카오웬툰)을 통해 연재된 <조명가게>는 인적이 끊긴 한 밤의 허름한 골목길에 유일하게 문이 열린 조명가게를 중심으로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 밤에 이 가게를 찾는 사람들의 사연,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날씨, 무언가 풀지 못한 한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한다. 웹툰 원작자 강풀이 직접 각본을 썼고, 배우 김희원이 연출자로 변신해서 ‘미스터리’에 마지막 감동을 더하고 있다. 오늘 최종회 공개를 앞두고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인물별로 간략하게 소개한다.
주지훈이 연기하는 정원영은 어두운 골목에서 유일하게 불을 밝히고 영업을 하는 조명가게 사장이다. 이 가게에는 수상한 사람들이 드나든다. 반쯤은 정신이 나간 사람들, 얼이 빠진 사람들 같다. 원영은 그들에게 말을 걸고, 안심을 시킨다. 전구를 사러 온 학생 현주(신은수)에게 “이상한 사람을 만나면 못 본 척 해야 해. 절대로 모른 척 해야 한다.”고 말한다.
조명가게박보영이 연기하는 권영지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한다. 예전에 사고로 죽을 뻔 하다가 살아난 뒤 죽은 사람을 볼 수 있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헤매는 사람에게 진심어린 말을 한다.
김설현(이지영)과 엄태구(김현민)는 사랑하는 사이이다. 하지만 세상은 이들을 갈라놓으려 한다. 지영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현민의 안식을 위해 바느질을 이어간다.
조명가게배성우는 형사이다. 유산한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더욱 범죄자를 잡는데 골몰한다. 특히나 미제사건에 매달린다. 여자를 죽이려는 살인마 김상훈(김대명)을 붙잡았을 때 “형사님은 저 여자가 보여요?”라는 소리를 듣는다.
빨간 구두를 커플룩처럼 신고 있는 김민하(선해)와 김선화(혜원)는 연인 사이. 같이 살 집을 찾다가 다툰다. 그리고, 그날 한 사람은 살아남고, 한 사람은 죽는다. 농구공을 든 학생 지웅(김기해)은 김광석 노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부르며 어두운 골목을 끝없이 헤맨다.
이정은(정유희)과 신은수(현주)는 모녀 사이이다. 현주는 아파트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엄마가 원망스럽다. 무서운 사람에게 쫓기듯 집에 돌아온 현주가 엄마를 껴안으며 말한다. “엄마에게서 좋은 꽃냄새가 나.”라고.
조명가게박혁권은 폭우가 쏟아지던 날, 버스를 몰다가 사고를 낸다. 빗길에 미끄러진 버스는 다리 밑으로 추락한다. 그 버스에는 승객이 있었고, 그 승객들은 생과 사가 나뉘고, 그들에겐 사랑하는 가족이 남아있다. 그리고, 주지훈은 조명가게를 지키고 있다.
오늘 공개되는 7회에서는 선글라스를 벗은 주지훈(원영)의 모습이 공개된다. 피범벅이 된 채 망연자실하게 주저앉은 그를 한 여자가 지켜보고 있다. 8회에서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이들이 모습이 담겨 이다. 두 손을 마주 잡고 눈물을 머금은 ‘지영’(김설현)과 ‘현민’(엄태구), 꼭 껴안은 채 서로를 달래는 ‘유희’(이정은)와 ‘현주’(신은수), 서로를 마주한 채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내는 ‘선해’(김민하)와 ‘혜원’(김선화), 어두운 골목길을 방황하던 ‘지웅’(김기해)을 업고 길을 찾는 ‘승원’(박혁권)의 모습까지.
강풀 작가의 <조명가게>는 오늘(18일) 디즈니플러스에서 마지막 불을 밝힌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