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송중기가 스페인어 연기 도전에 만족감을 표했다.
송중기가 드라마 '빈센조'에서 이탈리아어 연기를 했다면,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에서는 스페인어 연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송중기는 자녀와의 의사소통을 위해 지금도 스페인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날 송중기는 "어릴 때 콜롬비아로 이주해 30년 넘게 보고타에서 가족들과 다 같이 살고 있는 한국 남자분을 프로덕션에서 섭외해서 스페인어를 배웠다"며 "선생님을 잘 만난 것 같기도 하고, 내 성격이 워낙 오지랖이 넓어서 현장에서 현지 스태프들과 친해지면서 많이 늘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재미를 더 느꼈고, 더 잘하고 싶은 것도 생겼다. 스페인어가 하다 보니깐 특유의 리듬이 나랑 맞더라"라며 "콜롬비아 현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때 대사 외워서 하는 건 흥 폭발이 안 되어서 계속 쉬는 날에도 현지 스태프들과 어울리며 뭐라도 얻어가려고 했다. 내가 프로덕션 바운더리 밖에서 배워온 스페인어를 현장에 와서 써먹을 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송중기는 "지금도 조금씩 공부하고 있다. 일상에서는 와이프랑 스페인어로 이야기한다"며 "언젠가 내 애기가 나보다 스페인어가 잘할 때가 있을 테니 영어가 됐든 내가 뒤처지면 안 되니깐 그렇다. 의사소통을 위해서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송중기의 스크린 복귀작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오는 31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