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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킹’ 열혈팬… 선악구분보다 왕이 되는 과정 그리고 싶었다”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2-19


■ ‘무파사’배리 젠킨스 감독… 제작 의도·과정 등 밝혀

“떠돌이 무파사와 왕족 타카

현대적 맥락에 맞춰서 연출

무파사,진정한 리더라 할만

둘의 상반된 성장과정 보면

봉준호‘기생충’생각날 수도”


“원작 ‘라이온 킹’은 선악 구도가 명확하죠. 그런데 저는 어떤 과정을 거쳐 ‘무파사’는 진정한 왕이 되고, ‘스카’는 나락으로 떨어지는지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러한 복잡성을 통해 현대적 맥락에 맞는 작품이 됐다고 생각해요.”

‘무파사: 라이온 킹’(아래 사진)을 연출한 배리 젠킨스(위 사진) 감독은 19일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원작 ‘라이온 킹’의 팬이었다”고 운을 뗀 뒤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어린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솔직하고 명쾌하게 표현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젠킨스 감독은 “원작이 나왔던 1994년의 아이들과 다르게 요즘 아이들은 이미지 범람의 시대에 산다”며 “영상을 통한 교훈도 보다 복잡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카도 사랑받아 마땅한 어린 시절이 있었지만, 세상의 소용돌이에 휩쓸려서 악한 캐릭터가 된 거예요.”



‘무파사: 라이온 킹’은 역대 최고 애니메이션으로 손꼽히는 ‘라이온 킹’의 프리퀄(선행하는 사건을 다룬 속편)이다. ‘심바’의 아버지 ‘무파사’의 어린 시절에서 시작해 역경의 여정을 딛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며 진정한 왕이 되기까지 과정을 담았다. 다른 사자들과 달리 무파사는 주변 동물들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역설한다. “무파사는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젠킨스 감독은 강조했다.

이번 영화는 동물 캐릭터들의 감정을 보다 섬세하게 연출해 이전 실사 영화 ‘라이온 킹’(2019)의 단점을 상당 부분 보완했다. 젠킨스 감독은 “동물들의 얼굴 표정엔 제약이 있기 때문에 비언어적 소통에 중점을 뒀다”며 “동물 역할을 한 배우들의 움직임에 카메라가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 흥미로운 건 훗날 ‘스카’라고 불리는 타카와 무파사의 관계다. 원래 왕이 될 운명이었던 타카는 부모와 생이별한 떠돌이 무파사를 형제처럼 대하지만, 갈수록 뛰어난 무파사에 가려져 열등감을 느낀다. 젠킨스 감독은 “둘은 상반된 성장 과정을 겪으며 다른 성격을 갖게 된다”며 “영화의 설정과 반대로 무파사가 아빠에게 키워지고, 타카가 엄마에게 키워졌다면 둘의 운명은 달라졌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소문난 한국영화 팬인 젠킨스 감독은 그 과정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언급하기도 했다. “‘기생충’에서 기택(송강호)의 가족이 상류층이었다면, 그들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겠죠. 제겐 흥미로운 지점으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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