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녀들' 이진욱 스틸컷(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의 이진욱이 구마를 반대하는 신부로 변신한다.
내년 1월 개봉하는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진욱은 극 중 구마를 반대하는 '바오로' 신부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진욱은 이상 증세에 시달리는 소년 '희준'(문우진 분)을 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바오로 신부를 탄탄한 연기력으로 소화해 냈다. 바오로 신부는 금지된 의식을 준비하는 '유니아' 수녀(송혜교 분), '미카엘라' 수녀(전여빈 분)와 달리 구마가 아닌 의학으로 희준을 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희준이 겪는 증상은 정신적 트라우마나 심리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바오로 신부는 두 수녀와 팽팽하게 대립하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희준을 구하려 한다는 점에서 영화에 한층 풍성한 결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권혁재 감독은 이진욱에 대해 "바오로 신부 역할에 가장 부합한 배우였고, 영화를 준비하고 촬영하는 과정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제안해 줬다"고 언급했다. 이진욱 또한 "이 신부는 왜 이렇게 의학으로 소년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게 되었을까? 인물의 전사(前事)도 만들어보면서 캐릭터를 분석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한 만큼, 작품에 남다른 애정과 노력을 기울이며 바오로 신부를 완성한 이진욱은 장르를 불문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일 것이다.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검은 사제들', 그리고 '국가부도의 날', '마스터', '브로커' 등을 제작한 영화사 집의 신작인 '검은 수녀들'은 오는 2025년 1월 24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