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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필요 없고 비용도 싼 ‘AI 영화’ 이미 시작됐다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2-19
[And 방송·문화]
AI로 만든 나문희 등장 ‘나야, 문희’
국내외 제작사, AI 기술 활용 가속
비용·시간 절약…딥페이크 우려 과제
영화 ‘나야, 문희’에는 배우 나문희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생성형 AI로 만든 나문희 캐릭터가 다양한 설정으로 등장한다. 나문희는 “새로운 도전과 기술적 발전에 흥미를 느꼈다”고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엠씨에이, 콘텐츠파크 엔터테인먼트 제공
인공지능(AI) 영화 시대가 열렸다. 초상권과 저작권 침해 문제, 딥 페이크 범죄에 활용될 우려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내외 주요 제작사들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영화 제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나야, 문희’(포스터)는 국내 대표 원로배우 나문희가 주연을 맡은 AI 옴니버스 단편영화다. 5명의 감독이 나문희를 모델로 만든 생성형 AI 캐릭터로 영화를 만들어 엮은 것이다. 나문희는 암흑가 보스, 산타, 외계인, 젊은 나문희 등으로 등장한다.

이 영화는 잘 알려진 배우가 실제 연기를 하지 않고 AI 영화에 참여한 첫 사례다. 나문희는 제작발표회에서 “대단한 결심을 하고 디지털 초상권을 허락한 건 아니다. 새로운 도전과 기술적 발전에 흥미를 느꼈다”는 소감을 밝혔다.

제작사 MCA의 박재수 대표는 “실제 스타 배우가 AI 영화에 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배우를) 그럴듯하게 구현하는 게 굉장히 어렵기 때문”이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기술이 총동원됐다. 아쉬운 부분이 있을테지만 다음에는 더 발전한 영화를 선보일 것”이라는 각오를 말했다.

CJ ENM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만든 단편영화 ‘M호텔’을 지난 11일 극장에 걸었다. 베니스 국제 AI 영화제 최종 상영작 10편에 선정된 이 영화는 이달 초 열린 부산국제AI영화제에서도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M호텔’은 영상, 음향 등 모든 영화 속 장면을 생성형 AI 등의 신기술로 구현해 냈다. CJ ENM은 “스토리 개발부터 제작 실무까지 AI관련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AI사업추진팀 소속 4명의 전문가가 한 달 만에 만들었다”며 “디테일한 표정과 섬세한 모션을 표현하기 위해 활용한 AI 솔루션만 10개 이상이며, 그 과정에서 자체적인 솔루션 최적화 작업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많은 영화에서 후반 작업에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달 초 개봉한 저예산 영화 ‘원정빌라’는 후반 작업의 20~30%를 AI로 처리하며 약 30%의 제작비 절감 효과를 실현했다.

해외에선 제작사가 기술 개발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헝거게임’ ‘존윅’ 등을 만든 라이언스게이트는 지난 9월 AI기술 업체 런웨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데이터 라이브러리 및 기술 교류를 시작했다.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AI 기업 스테빌리티 이사회에 합류했다. 미국 대형 제작·배급사 소니 픽쳐스는 AI 조직을 강화하고 전방위적으로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에서 지난달 개봉한 톰 행크스와 로빈 라이트 주연의 ‘히어’는 세대를 초월해 펼쳐지는 시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영화는 60년에 걸쳐 변화하는 두 인물의 모습을 AI 얼굴 변환 기술로 구현했다. AI 기반 시각 효과로 제작된 할리우드 최초의 장편 영화다.

여러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지만 업계가 기술 도입을 서두르는 데는 예산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뉴욕타임즈(NYT)는 18일 “AI 소프트웨어 이전 메이크업은 이제 68세가 된 행크스가 10년 젊어보이게 할 수는 있었지만 반세기는 전의 모습을 보여줄 순 없었다. 컴퓨터그래픽(CG)의 문제는 시간과 돈”이라며 “과거에 20대 행크스와 라이트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설득하려면 수백 명의 시각 효과 아티스트, 수천만 달러, 수개월의 후반 작업이 필요했을테지만 AI는 모든 회계를 바꿨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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