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민호 감독 ⓒ곽혜미 기자[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하얼빈'의 우민호 감독이 최근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 대해 뼈있는 발언을 남겼다.
우민호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민호 감독은 "알려졌다시피 실화고 안중근 장군과 독립군의 이야기다. 하얼빈으로 모인 우리 독립군들의 이야기. 그분들의 마음을 숭고하게 담고 싶었다. 그래서 힘들지만 실제 로케이션으로 대자연을 찾아다녔고, 그런 곳에서 그 분들이 하얼빈으로 가는 여정을 숭고하고도 스펙터클하게 담고 싶었다. 클래식하게 찍었다. OTT와의 차별점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찍었고, 진심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등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은 최근 복잡한 정치적 상황 속에 '하얼빈'을 선보이게 된 데 대한 질문을 받고 "3년 전부터 이 작품을 준비했다. 이전에는 악인을 다루고 근현대사를 다룬 작품을 했다. 처음으로 우리 나라를 위해서 힘쓰신 분들을 다루게 했다"고 운을 똈다.
이어 "자료를 찾아보며 준비했다. 안중근 의사가 30세셨다. 대부분 20~30대셨고 40~50대도 계셨다. 그 젊은 분들이 그렇게 헌신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찾아보고 싶었다. 그러면서 고맙고 죄송스럽다"고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우민호 감독은 "이 영화가 영화를 보신 관객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혼란의 시대를 관통하고 있지만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믿고, 자긍심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영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 오는 12월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