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나간 대통령" 김성수 감독 쓴소리→조정석x지창욱 수상 극찬[종합]

[OSEN=박소영 기자] 영화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배우 조정석 지창욱 염혜란이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17일 오후 서울 동교동 인디스페이스에서 배우 김규리의 진행으로 ‘제11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영화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이 감독상과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김성수 감독은 “준비하고 개봉까지 불안감과 걱정이 너무 많았다. 팬데믹 시절 예산이 꽤 많이 들어간 작품이라 손익분기점을 넘길까 걱정했는데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너무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행복했다. 한편으로는 왜 이렇게 많이 볼까, 왜 젊은이들이 볼까 의구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얼마 전 12월 3일 정신나간 대통령이 갑자기 어처구니 없는 쿠테타를 벌였고 시민들이 국회로 달려나갔다. 탄핵 부결 후 찬성시키기 위해 젊은이들이 다 뛰쳐나왔고 시민들이 탄핵을 찬성시키는 걸 보고 왜 우리 영화를 많이 봐줬는지 깨달았다. 요즘 젊은이들이 정의롭고 올바른 신념을 갖고 있구나 싶더라"고 작심발언을 했다.

끝으로 김성수 감독은 "영화 감독으로서 위대한 관객들을 맞이해서 어떤 얘기를 전달해야 하나, 이전과 어떤 다른 방식으로 말을 걸고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나 걱정이 앞섰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시대에 스토리텔러로서 흥분도 된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작품을 만들도록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OSEN=최규한 기자] 17일 오후 서울 동교동 인디스페이스에서 ‘제11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식이 열렸다.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은 한 해 동안 한국 영화계를 빛낸 주역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하는 데에 있다.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염혜란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4.12.17 / dreamer@osen.co.kr

남우주연상을 손에 넣은 조정석은 “남우주연상이라고 준비해 주신 영상 보며 놀라셨을 것 같다. 너무너무 감사하다. 타 시상식에서 후보조차도 못 올랐다며 저는 괜찮은데 아쉬움을 토로했던 ‘파일럿’ 팀에게 보답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오늘 와서 많은 걸 느끼고 간다. 한국영화, 대중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힘쓰는 제작자 분들이 많이 계셔서 뿌듯하고 든든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제작자 만나는 건 큰 축복인데 저는 운이 좋았다. 12년 전 납득이로 뵈었던 분들 오랜만에 만나서 좋다. 좋은 영화 만들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리볼버의’ 지창욱은 “너무 부끄럽다. 멋진 배우 지창욱입니다. 연기상 받는 것 자체가 부끄럽고 눈치가 보인다. 그럼에도 부리나케 달려오고 있는 저를 보며 굉장히 기분이 좋구나 생각했다. 부끄러운 칭찬 많이 해주셔서 민망하지만 감사하다. ‘리볼버’ 촬영하면서 굉장히 행복했고 즐거웠다. 감독님 비롯한 팀원들 덕분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앞으로 잘 지켜봐 주세요”라고 말하며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OSEN=최규한 기자] 17일 오후 서울 동교동 인디스페이스에서 ‘제11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식이 열렸다.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은 한 해 동안 한국 영화계를 빛낸 주역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하는 데에 있다.신인배우상을 수상한 배우 노상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2.17 / dreamer@osen.co.kr

‘시민덕희’의 염혜란은 “‘시민덕희’ 함께 만든 감독님 스태프들 감사하다는 인사 전하고 싶다. 제 연기는 부족하고 안타깝지만 보람이 있었다. 실제 주인공인 뒤늦게 보상을 받았다. 영화가 세상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될 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도움을 드린 것 같아서 기뻤다. 좋은 영화를 제작해주시는 분들이 주신 상이라 뜻깊다. 좋은 영화에 참여하는 걸로 힘이 되겠다. 더 좋은 연기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상 주셔서 감사하다”며 여우조연상을 받아들었다. 

신인배우상은 ‘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에게 돌아갔다. 그는 “작년 여름에 찍었는데 재밌게 촬영했다. 연기를 안 해도 될 만큼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셨다. 감독님, 스태프분들 함께 호흡한 고은 씨 감사하다. 인생에 한번 뿐인 특볇한 상인데 귀한 상 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인정 받은 것 같고 보상 받는 것 같아서 큰 위로가 된다. 앞으로도 노력해서 좋은 배우가 되겠다.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은 한 해 동안 한국 영화계를 빛낸 주역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하는 데에 있다.

[OSEN=최규한 기자] 17일 오후 서울 동교동 인디스페이스에서 ‘제11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식이 열렸다.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은 한 해 동안 한국 영화계를 빛낸 주역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하는 데에 있다.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서울의 봄’을 제작한 김원국 대표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4.12.17 / dreamer@osen.co.kr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이다. 

•작품상<서울의 봄>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감독상<서울의 봄> 김성수

•각본상<파묘> 장재현

•남우주연상<파일럿> 조정석

•여우주연상<파묘> 김고은

•특별상이하영 (하하필름스 대표/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운영위원)

•남우조연상<리볼버> 지창욱

•여우조연상<시민덕희> 염혜란

•신인감독상<장손> 오정민 <정순> 정지혜

•신인배우상<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

•촬영상<서울의 봄>, <파묘> 이모개

•조명상<서울의 봄>, <파묘> 이성환

•미술상<파묘>, <원더랜드> 서성경

•편집상<길위에 김대중> 김선민•조유경

•음악상<서울의 봄> 이재진

•음향상<파묘> 김병인

•기술상<베테랑2> 무술 유상섭•장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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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규한 기자 /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