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방관’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이 일각에서 불거진 불매 운동에도 200만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 ‘소방관’은 지난 주말(13~15일) 65만7138명을 동원하면서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176만4902명을 달성했다.
‘소방관’은 지난 4일 개봉한 이후 주연인 ‘곽도원 리스크’를 이겨내고 나름 순항 중이었다. 그러나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위법 위헌적인 계엄을 선포한 뒤 그의 탄핵소추안 1차 투표 때 불참했던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곽경택 감독의 친동생인 것이 알려지면서 ‘소방관’ 불매 운동으로 번졌다.
이에 곽경택 감독은 직접 보도자료를 내고 “곽규택 의원이 당론에 따라 탄핵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인해 ‘소방관’까지 비난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며 “나 또한 단체로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았던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건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에 대혼란을 초래하고 전 세계에 창피를 준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탄핵당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곽 감독의 호소가 관객들에게 효력을 발휘한 듯 주말 관객수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모양새다.
‘모아나2’는 같은 기간 38만9481명을 추가해 2위에 올랐다.
3위는 13만1531명을 모은 ‘위키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