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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의 시대, 희망되길”...‘하얼빈’ 안중근 현빈의 진심 [MK현장]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2-18
현빈. 사진|유용석 기자우민호 감독과 안중근이 되어 돌아온 현빈은 ‘하얼빈’이 혼란한 시국 속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랐다.

18일 오후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하얼빈’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우민호 감독과 배우 현빈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이동욱이 참석했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몽골 라트비아 대한민국 3개국 글로벌 로케이션을 진행, 리얼한 전투신을 담았다.

‘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우민호 감독은 “실화고 안중근 장군에 대한 이야기이자 독립군의 이야기다. 제목이 하얼빈이다.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인 독립군들이 이야기다. 그 여정을 숭고하게 그들의 정신을 담고 싶었다. 실제 대자연에서 그분들의 여정을 스펙타클하게 숭고하게 담고 싶었다. 영화를 클래식하게 찍었다. 한국 영화가 쉽지 않은데, OTT와 차별성을 가지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찍은 작품이었고 진심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우민호 감독은 “이 영화를 3년 전부터 기획했다. 제 이전 작품은 악인을 다루고 한국 근현대사를 비판하는 작품을 했는데, 처음으로 이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위한 작품을 만들었다. 안중근 자서전, 독립투사 자료도 살펴봤다. 안중근은 당시 30대였다. 대부분 20~30대였다. 그 젊은 분들이 그렇게 헌신할 수 있었던 게 무엇이었을까 찾아보고 싶었다. 그러면서 고맙고 죄송스럽다”며 울컥했다.

우민호 감독은 “전 이 영화를 본 관객이 위로가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비록 우리가 혼란의 시대를 관통하고 있지만, 반드시 이겨낼 거라고 믿고 자긍심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얼빈’ 포스터. 사진| CJ ENM현빈은 안중근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우민호 감독은 현빈 캐스팅에 “현빈의 눈빛에 쓸쓸함과 연약함이 있고 강함이 있다. 고뇌와 두려움, 쓸쓸함이 있다. 그렇지만 끝까지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걸어가는 얼굴과 눈빛이 현빈에게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현빈은 “감사함을 느꼈다. 일상을 영위하게 해준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우민호 감독과 스태프, 동지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한 영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현빈은 안중근 역할에 대해 “감독님이 처음 제안을 줬을 때 안중근은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갖고 있어서 거절했다.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저의 어떤 모습을 보고 제안해줬는지 모르겠지만 계속 러브콜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 다시 보면서 이렇게 좋은 인물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몇명이나 될지, 기회가 얼마나 되겠나. 굉장히 큰 기회고 영광이란 생각에 그 후에 감독님의 제안에 감사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빈은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할 수 있는 걸 찾아보니까 지금까지 남아있는 안중근 자료 찾아보고 안중근 기념관에 가서 그분의 발자취를 찾아보고 연구하고 상상했다. 준비하면서 끝날 때까지 그 과정을 안 한 날이 없다. 매일 상상하고 연구했다. 과거의 거사를 치르기 전 모습이 사진으로나 제가 볼 수 있는 것이 다 글로 남아서 거기서 상상하며 감독님과 상의하고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반복했다”고 이야기했다.

현빈은 혼란한 시국에 “안중근 장군과 동지들 어떤 역경이 와도 신념을 가지고 나아갔더니 좋은 결과를 만들었듯이 지금도 힘을 모아 한발을 내딛으면 더 나은 내일이 올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얼빈’ 해외 버전 포스터들에는 ‘포 어 베터 투모로우’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다. 지금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간다는 문구가 지금 우리에게 의미 있는 말인 것 같다. 저희 영화를 보고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현빈은 안중근을 다룬 영화 ‘영웅’과 차별점에 대해 “정성화와는 다르다. 저희 영화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안중근은 ‘영웅’에서 표현한 안중근은 다른 결이다. 감독님이 이 영화를 준비할 때부터 독립투사 안중근의 모습도 담겼지만, 그 과정 속에서 인간 관계에서 오는 괴로움과 고통, 슬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비교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하얼빈’은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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